그녀는 마치 계절의 비밀을 떠받들 듯 병을 들어 올렸다. 그녀는 순진하게 상상했다. 모든 색을 빌려와 치맛자락이 바람에 춤추는,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계절을 붙잡고 싶다고. 하지만 구석에서는 병에 색을 빼앗긴 꽃들이 이미 고개를 떨구었다.
계절의 색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