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이들은 골목에서 술래잡기를 하고, 행상인은 처마 밑에서 북을 두드리며, 일꾼들은 인파 사이에 바람을 일으키고, 게으른 하인은 나무에 기대 잠시 쉬고 있다. 어쩌면 이 성은 진실로 존재하여 지나가던 나그네가 빗물을 털어내고 유유히 긴 거리를 걸었을지도 모른다. 덧없는 인생의 수많은 풍경을 세월의 한구석에 응집해 둔 채로.
베이스
에보 1
에보 2
에보 3
리폼 완료
속세를 살린 만상·인간 세상
천엽만상 긴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