느릿느릿 밤바람이 불어오면 밀 이삭이 내는 마치 셀 수 없이 많은 귓속말처럼 솨아아 소리를 내지만, 구체적인 방향은 알 수 없다. 그녀는 뿌리를 잃어버린 낙엽처럼 멍하니 더 깊어진,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한 기세로 앞에 펼쳐진 밤을 향해 발을 내디뎠다.
베이스
에보 1
리폼 완료
어제를 스쳐간 이삭·먼 노래
피어오르는 바람의 선율